나의 시(My Poetry)

落 葉

안빈낙도K 2025. 12. 1. 15:0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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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落 葉

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박내종

 

흔들리는 가지에 지친 잎들이

 

바람 따라 이리저리 어지럽게 휘날리듯

 

갈 곳 모르는 이내 발길은 정처 없이 떠도는 낙엽이 되고

 

화려했던 지난날이 그립기도 하겠지만

 

어느덧 세월은 내 고운 잎사귀에 주름만 주고

 

이제는 정든 가지를 떠나라 하네.

 

한 잎, 두 잎, 또 한 잎...

 

얄미운 찬바람에 낙엽이 지듯

 

내 외롭던 苦杯또한 한 잔, 두 잔, 또 한 잔...

 

憔綷한 거리에는 落葉들이 뒹굴지만

 

아무도 孤葉의 괴로움을 알아주는 이 없고

 

나 또한 이미 초라해진 나를 닮은 마른 잎 하나

 

無心코 밟아 본다.

 

19911115

 

nj Park [안빈낙도K]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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