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시(My Poetry)

누가

안빈낙도K 2025. 10. 20. 17:3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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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누 가

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박내종

 

누가 미쳐버린 내 영혼의 혼미를 잠재울 것인가

터질 것 같은 내 가슴에 누가 차가운 물이라도

어쩔 땐 미쳐버린 내 정신의 혼미를 죽여줄 누군가를

그 누군가를 미워한다. 그 누군가를 원망한다.

 

누가 다 타 버린 내 영혼의 무감각을 일깨울 것인가

다 타 버린 내 가슴에 누군가 뜨거운 불이라도

어쩔 땐 식어 버린 내 정신의 무감각을 죽여줄 누군가를

그 누군가를 미워한다. 그 누군가를 원망한다.

 

더 이상 앞을 볼 수조차 없는 내 아둔함을

더 이상 타 버릴 가슴조차 없는 내 어리석음을

누군가 그 누군가는 알 것인데 나는 모른다.

 

나는 원망한다. 그 누군가를 사무치게 미워한다.

누가 내 영혼에

차가운 물을 붓고 뜨거운 불을 당긴단 말인가

 

1991. 9. 22

 

nj Park [안빈낙도K]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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