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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는 모두 바람에 실어 흰 구름 속으로
박내종
술을 마시면 모든 설움이 잊혀질 것만 같았다.
아무리 순간이라지만 잊는다는 자유를 원했었기에
내가 사랑했던 여인과 내가 살아왔던 설운 삶 모두
한 잔의 술로서 잊고자 했던 어리석음이
내게는 또 다른 큰 불행이 되어 소중히 간직한 내 꿈 모두
흔적도 없이 쓸어 가 버린 지금...
남은 건 쓰라린 고통의 현실뿐
괴롭기에 방황했고 외로웠기에 마셨던 술. 술. 술.
그 쓰디쓴 술을 마시면 모든 것이 잊혀질 줄 알았던 나.
나란 존재의 엉뚱함이 어쩔 땐 내가 아닌 것도 같지만
어떠한 시련이 폭풍처럼 몰려와도
또다시 일어서는 엉뚱함 역시
어찌 보면 진정한 나를 알기 위한 시험일지도 모르니
다시는 괴로워하지도 외로워하지도 않겠노라고
술로서 말하는 내 어리석음도
이제는 모두 바람에 실어 흰 구름 속으로...
1992년 2월 27일
nj Park [안빈낙도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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